'소설'에 해당되는 글 17

  1. 2015.04.25 앤소니 버제스 - 시계태엽 오렌지
  2. 2015.03.18 윌리엄 세익스피어 - 햄릿
  3. 2015.03.15 조반니 보카치오 - 데카메론
  4. 2015.02.13 알리스터 맥그라스 - 에이딘 연대기
  5. 2014.12.27 우타노 쇼고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6. 2014.11.21 정유정 - 7년의 밤
  7. 2014.10.24 Herman Melville - Moby Dick (백경)
  8. 2014.04.20 뮈리엘 바르베리 - 고슴도치의 우아함
  9. 2014.04.19 미우라 시온 -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10. 2014.04.16 제수알도 부팔리노 - 그날 밤의 거짓말
  11. 2014.04.13 오쿠다 히데오 - 면장 선거
  12. 2014.04.08 스콧 스미스 - 심플 플랜
  13. 2014.03.24 페이건 케네디 - 멤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
  14. 2014.03.23 정유정 - 내 심장을 쏴라
  15. 2014.03.16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앤소니 버제스 - 시계태엽 오렌지

친구들과 어울려 나쁜 짓을 일삼던 알렉스가 친구들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일종의 세뇌 프로그램을 받아 나와서 많은 일을 겪게 된다.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에 알렉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엽기적인 묻지마 범죄들도 끔찍하지만,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사람의 자유 의지를 막는 세뇌 프로그램을 벌이는 것은 더 끔찍해보인다. 더군다나 알렉스와 같이 범죄를 저지르던 친구들을 경찰로 채용하여 폭력으로 폭력을 막겠다는 소설 속의 정부는 합법적으로 큰 힘을 위임받았다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으로 보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책을 쓴 작가는 루도비코 요법에 반대하는 진보적인 단체의 목적을 위해서 알렉스를 보호하지만, 알렉스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당사자라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알렉스를 해치려하는 장면을 보고는, 정말 용서는 하는 것도 어렵지만, 용서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시계태엽 오렌지

저자
앤서니 버지스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5-0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지 오웰과 헉슬리의 뒤를 잇는 현대 영문학의 고전 인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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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익스피어 - 햄릿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 잘 알려져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이 대사를 좀 더 올바른 번역인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보니, 햄릿의 고뇌과 생명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존재에 관한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햄릿은 아들로서 아버지의 복수만 생각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서 이 극이 재미있는 것 같다. 햄릿은 유령으로부터 어떻게 아버지가 죽임을 당했는지 듣고는 미친척 연기를 하고, 연극을 꾸며 그 사실을 확인하는 조심성이 있으면서도, 우발적으로 폴로니어스를 죽여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 가게되지만 거기에 숨겨진 음모를 알아내어 돌아올 정도로 총명하지만, 음모가 있을 것이 분명한 레티어즈와의 검술 시합에 뛰어드는 무모한 모습도 보인다.

아버지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가 삼촌과 재혼한 사실로 레티어즈와 같이 분노로 미치거나 복수에 불타오를 수도 있었겠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기 흘러가지 않는다. 끝내 복수를 이루기는 하지만,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없는 결말을 맞게 되는 것도 끝까지 흥미를 끌게 했다.

극본인 만큼 연극으로 공연하는 것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햄릿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어떤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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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보카치오 - 데카메론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절 10명의 남녀가 10일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 돌아가면서 왕(지도자)을 맡아서 그 날 이야기의 주제를 결정하는데,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엉뚱한 이야기도 있고, 즐거운 이야기가 있는가하면, 슬픈 이야기도 있어서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이야기 속의 "사랑"이란 것은 육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남편이 있는 유부녀에게 거리낌없이 구애하는 모습이나 불륜을 당연한 듯이 표현하는 것은 나의 가치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당시에는 이런 것이 당연했던 것일까? 아니면, 중세판 사랑과 전쟁인 것인지...

보카치오가 단테를 연구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그래서인지 데카메론에 단테의 신곡의 문구를 인용한 문구들이 많이 있었다.


데카메론 1

저자
조반니 보카치오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9-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국내 최초 이탈리아어 완역본 출간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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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라스 - 에이딘 연대기

3부로 나뉘어있는 책이 한권으로 되어있어서 꽤 두툼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분량과는 달리 복잡한 설정을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니아 연대기가 복음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던데, 이것 또한 그렇다. 성인들도 재미로 많이 읽는 흔한 판타지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좀 더 어린 나이대의 독자를 위한 동화같다.


에이딘 연대기

저자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출판사
포이에마 | 2013-06-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니아 연대기] 이후 간절히 기다려온 판타지 소설!” 존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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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예전에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어설픈 탐정노릇을 시작한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을 그냥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을 만나게 되는 소설이었다. 표지에 낚인 것도 있지만, 작가가 작정하고 독자들을 속였다는 느낌이었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분명히 이 책을 읽고나서 바로 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는데,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다. 대체 난 어디에다 글을 썼던 걸까?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저자
우타노 쇼고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05-12-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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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7년의 밤

책을 읽는 초반부터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되는 소설이었다. 사건의 비밀이 담겨있을 책 속의 소설을 서원이 읽기를 거부하는 장면에서 얼마나 궁금하고 답답하던지..

예전에 읽은 내 심장을 쏴라를 쓴 작가라는 걸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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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Melville - Moby Dick (백경)

집에 예전부터 있던 책이었는데, 오래된 책이고 별로 흥미를 끌지 않아서 안보던 중에 스타벅스에서 모비딕 텀블러를 보다가 스타벅스의 유래가 소설 모비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곧, 그 모비딕(Moby Dick)이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었다는 걸 알고는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소설은 "Moby Dick"이라는 흰 고래를 잡으려다가 다리를 잃은 선장이 있는 포경선에 경험이 없는 주인공이 배에 타게 되는 것 부터 시작된다. 흰 고래를 잡고야 말겠다는 선장의 광적인 집착은 결국 파국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흰 고래가 악의 화신으로 해석되는 글을 보았는데, 나는 - 스타벅스 텀블러에 있던 일러스트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렇게 느끼기 힘들었다. 그저 살려고 몸부림치는 흰 고래와 이익을 위해서 그 고래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싸움만 보였다.

어쨌든 스타벅스라는 이름이 소설 속의 일등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온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세계문학선집 5:백경

저자
HERMAN MELVILLE 지음
출판사
어문각 | 1991-04-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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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리엘 바르베리 - 고슴도치의 우아함

자살을 결심한 천재 소녀 팔로마와 사실은 교양있는 사람이지만 수위로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대로 자신의 모습을 우둔한 것처럼 가장하는 아주머니 르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팔로마는 어떻게 보면 중2병으로도 보일 수 있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소녀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팔로마가 생각이 깊다고 볼 수는 있지만, 천재라는 것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도 좀 느껴졌지만, 작가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서양인이 동양에 갖는다고 하는 시각(도 라든지, 선 같은 그런 일종의 환상 비스무레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하는데, 왠지 알수없는 불편함같은게 있었다. 일본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일본에 대해 나오는 것이 불편한 건지, 서양인이 바라보는 시각이 불편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좀 삐딱한 말들만 늘어놓고 말았는데, 사실 팔로마와 르네가 서로의 본 모습을 알게되고 가까워지는 장면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고, 새로 이사온 일본인을 통해서 가장한 모습을 벗고 자신을 본 모습을 찾아가는 르네의 이야기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이야기가 어디까지 가게될지 기대하게 했다. 결말도 썩 나쁘진 않았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저자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출판사
아르테 펴냄 | 2007-08-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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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 -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작은 소도시에서 뭐든 하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주인공 "다다"에게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고교 동창 "쿄텐"이 얹혀살면서 벌어지는 약간 우울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다다"와 "쿄텐" 모두 사연이 있는 이혼남들이라서 우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등장 인물들의 면면이 가지각색에다가 의뢰하는 것은 합법적인 범위에서는 뭐든지 하는 심부름센터라는 특성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왔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 집

저자
미우라 시온 지음
출판사
들녘 | 2007-06-0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루저들의 좌충우돌, “브라보, 라이프!”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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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알도 부팔리노 - 그날 밤의 거짓말

남작, 시인, 병사, 학생, 이렇게 네 명이 사형 전날 밤에 각자의 이야기를 마치 데카메론처럼 나눈다. 거짓 이야기를 꾸며도 좋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게된 각자의 인생의 한 토막들이 각각의 이야기로서도 흥미롭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목적을 이루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가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날 밤의 거짓말

저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출판사
이레 | 2008-07-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하룻밤 동안 네 명의 사형수가 펼치는 진실과 거짓의 유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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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 면장 선거

구단주, 안퐁맨, 카리스마 직업, 면장선거 네 개의 짧은 이야기가 엮인 책. 각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르지만 매 이야기마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실질적인 주인공 같은 위치로 계속 등장한다.

공중그네를 쓴 작가의 작품으로 비슷한 형식이라는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라부"가 등장하면서 모두 비슷한 이야기처럼 보였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더 많았다면 지겨워서 읽다가 말았을 것 같다.



면장 선거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8-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선거는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야!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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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미스 - 심플 플랜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이라는 책 소개에서도 볼 수있듯이 행운이라는 '상황'이 평범한 사람의 '본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상황'이 나를 이끌게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내용을 풀어나가는 스토리는 탄탄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묘하게 나빠지는 이상한 소설이었다.

동명의 영화로도 나왔다.



심플 플랜

저자
스콧 스미스 지음
출판사
비채 | 2009-03-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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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건 케네디 - 멤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

과거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려준다는 "멤"이라는 약. 과거 어느 기억으로도 돌아갈 수 있다는 것때문에 중독성을 보이는 이 약은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도 비슷한 증상은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 같다.

꼭 저런 약물때문이 아니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면서도 과거의 어느 시기를 자신의 "전성기"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어떤 일에 사로잡혀서 현재에도 우울하게(혹은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마치 그 과거에 중독된 것처럼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이 "멤"이라는 약과 비슷해 보인다.

나는 벌써 더 나은 것을 찾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위 문장과 같이 미래에 대한 소망 뿐인 것 같다.

소설은 원래 제목인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가 딱 어울리는 내용인데, 번역판에서는 제목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저자
페이건 케네디 지음
출판사
이레 | 2010-03-0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황홀했던 과거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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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내 심장을 쏴라

단순한 미친 사람과 미쳐가는 사람의 이야기

... 인줄만 알았는데,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한 인간의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세상에 나오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내 심장을 쏴라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9-05-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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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제목과 책 표지만 보고는 조금 속았지만, 소설은 너무나 우울한 내용이라 나까지 우울해질 것만 같은 사랑 이야기였다. 그런 분위기때문인지 읽기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도 받았다.

문장 중간을 뚝 끊어서 문단을 나눠두거나, 남녀의 대화가 파란색/빨간색으로 나온다던지 하는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띄었다.

소설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눈에 띄었다.

빛을 발하는 인간은 언제나 아름다워. 빛이 강해질수록 유리의 곡선도 전구의 형태도 그 빛에 묻혀버리지.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평범한 인간들의 무수한 사랑이 여름날의 반딧불처럼 모이고 모여든 거야. 그래서 결국엔 필라멘트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지. 교만해지는 거야. 그것이 스스로의 빛인 줄 알고 착각에 빠지는 거지.

제목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동일 제목의 피아노 연주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글 중간중간에 BGM으로 나와야할 법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해서, 마치 영화 OST처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는 없었지만) 책에 CD가 원래 동봉되었던 모양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예담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럴 듯한 것은 결코 그런, 것이 될 수 없다 그럴 듯한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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