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려 나쁜 짓을 일삼던 알렉스가 친구들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일종의 세뇌 프로그램을 받아 나와서 많은 일을 겪게 된다.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에 알렉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엽기적인 묻지마 범죄들도 끔찍하지만, 루도비코 요법이라는 사람의 자유 의지를 막는 세뇌 프로그램을 벌이는 것은 더 끔찍해보인다. 더군다나 알렉스와 같이 범죄를 저지르던 친구들을 경찰로 채용하여 폭력으로 폭력을 막겠다는 소설 속의 정부는 합법적으로 큰 힘을 위임받았다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으로 보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책을 쓴 작가는 루도비코 요법에 반대하는 진보적인 단체의 목적을 위해서 알렉스를 보호하지만, 알렉스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당사자라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알렉스를 해치려하는 장면을 보고는, 정말 용서는 하는 것도 어렵지만, 용서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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