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결심한 천재 소녀 팔로마와 사실은 교양있는 사람이지만 수위로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대로 자신의 모습을 우둔한 것처럼 가장하는 아주머니 르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팔로마는 어떻게 보면 중2병으로도 보일 수 있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소녀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팔로마가 생각이 깊다고 볼 수는 있지만, 천재라는 것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도 좀 느껴졌지만, 작가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서양인이 동양에 갖는다고 하는 시각(도 라든지, 선 같은 그런 일종의 환상 비스무레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하는데, 왠지 알수없는 불편함같은게 있었다. 일본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일본에 대해 나오는 것이 불편한 건지, 서양인이 바라보는 시각이 불편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좀 삐딱한 말들만 늘어놓고 말았는데, 사실 팔로마와 르네가 서로의 본 모습을 알게되고 가까워지는 장면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고, 새로 이사온 일본인을 통해서 가장한 모습을 벗고 자신을 본 모습을 찾아가는 르네의 이야기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이야기가 어디까지 가게될지 기대하게 했다. 결말도 썩 나쁘진 않았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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