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학교를 짓는 그레그 모텐슨의 이야기.
등산가였던 그레그 모텐슨이 조난당했다가 우연히 산골 마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마을에서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약속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앙 아시아 지역에 학교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하게 된다는 실화를 담은 내용이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등장인물이 많은데다 별 설명도 없이 등장하는 등 읽는 사람에게 불친절하고, 번역이 조금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학교가 테러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슬람권에서 테러를 계획하는 집단이 계속 학교를 빙자한 군사훈련기관을 만드는데, 가난에 지쳐 교육에 목마른 사람들이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된 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식들을 거기로 보낸다고 한다. 만약 제대로된 학교가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거기에 아이들을 맡길 이유가 없고, 테러 집단의 규모도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제목인 '세 잔의 차'는 사실 주된 내용과는 큰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는데, 일을 빠르게 완수하는 것을 중시하는 서구권의 문화와는 다른, 일의 과정 자체도 중요하게 여기는 파키스탄의 전통 문화(?)의 하나의 상징으로 보인다.
세 잔의 차
- 저자
-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지음
- 출판사
- 이레 | 2009-02-13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한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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