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 확신의 함정
동화 속 이야기처럼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실에서, 선입견은 우리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한다. 이 책은 법률가인 글쓴이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법과 재판이라는 틀에서 한마디로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면서 어떠한 정답이 있다고 믿고, 때로는 그 정답에 어떠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사형존폐론, 성매매, 체벌, 종교, 과학, 테러범, 독재자 등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보면서 널리 퍼져있는 상식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일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연구조차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집단은 얼마든지 엉뚱하고, 잘못된 ..
뮈리엘 바르베리 - 고슴도치의 우아함
자살을 결심한 천재 소녀 팔로마와 사실은 교양있는 사람이지만 수위로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대로 자신의 모습을 우둔한 것처럼 가장하는 아주머니 르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팔로마는 어떻게 보면 중2병으로도 보일 수 있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소녀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팔로마가 생각이 깊다고 볼 수는 있지만, 천재라는 것은 잘 모르겠다.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도 좀 느껴졌지만, 작가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서양인이 동양에 갖는다고 하는 시각(도 라든지, 선 같은 그런 일종의 환상 비스무레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하는데, 왠지 알수없는 불편함같은게 있었다. 일본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일본에 대해 나오는 것이 불편한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