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는 갈 일이 딱히 없어서 가본지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한때 그렇게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자주 봤던 석촌 호수를 처음 가봤다. 호수변을 따라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바로 옆에 찻길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마치 숲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물론 롯데월드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비명 소리도 들리고, 멀리 높은 건물들이 시야를 막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잠실에는 많은 차가 다니고,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다는 느낌만 갖고 있었는데, 석촌 호수가 이렇게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장소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제2롯데월드 건물 공사가 한창인데, (이런 기사를 보면) 공사 이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