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산에 간다고 해봤자 동네 뒷산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등산같은 등산을 했다. 잠정 목표는 연주대였는데, 일행 중에서 아무도 거기까지 가본 사람이 없어서 길도 모르고, 거리도 잘 몰랐기때문에 마당바위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한 30분 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인 것 같은데, "여기만 넘어가면 보일거야"를 몇 번 당한 뒤라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서울에 미세먼지가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안개가 낀 것처럼 계속 뿌옇던데, 이게 다 황사처럼 중국에서 온 걸까?
저 철계단은 나같이 전혀 등산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도 산을 오를 수 있게 해주었다.
시간이 좀 지나니 먼지가 좀 날아간 것 같아보이지만, 잠시뿐이었다.
다른 꽃들은 보이지 않고, 진달래만 중간중간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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