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에 해당되는 글 36

  1. 2014.11.21 정유정 - 7년의 밤
  2. 2014.10.24 Herman Melville - Moby Dick (백경)
  3. 2014.05.06 금태섭 - 확신의 함정
  4. 2014.04.20 뮈리엘 바르베리 - 고슴도치의 우아함
  5. 2014.04.19 미우라 시온 -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6. 2014.04.16 제수알도 부팔리노 - 그날 밤의 거짓말
  7. 2014.04.13 오쿠다 히데오 - 면장 선거
  8. 2014.04.08 스콧 스미스 - 심플 플랜
  9. 2014.03.24 페이건 케네디 - 멤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
  10. 2014.03.23 정유정 - 내 심장을 쏴라
  11. 2014.03.16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12. 2014.03.12 그레그 모텐슨 - 세잔의 차
  13. 2014.03.08 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14. 2014.03.05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15. 2013.12.22 조 홀드먼 - 영원한 전쟁

정유정 - 7년의 밤

책을 읽는 초반부터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되는 소설이었다. 사건의 비밀이 담겨있을 책 속의 소설을 서원이 읽기를 거부하는 장면에서 얼마나 궁금하고 답답하던지..

예전에 읽은 내 심장을 쏴라를 쓴 작가라는 걸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4-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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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Melville - Moby Dick (백경)

집에 예전부터 있던 책이었는데, 오래된 책이고 별로 흥미를 끌지 않아서 안보던 중에 스타벅스에서 모비딕 텀블러를 보다가 스타벅스의 유래가 소설 모비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곧, 그 모비딕(Moby Dick)이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었다는 걸 알고는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소설은 "Moby Dick"이라는 흰 고래를 잡으려다가 다리를 잃은 선장이 있는 포경선에 경험이 없는 주인공이 배에 타게 되는 것 부터 시작된다. 흰 고래를 잡고야 말겠다는 선장의 광적인 집착은 결국 파국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흰 고래가 악의 화신으로 해석되는 글을 보았는데, 나는 - 스타벅스 텀블러에 있던 일러스트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렇게 느끼기 힘들었다. 그저 살려고 몸부림치는 흰 고래와 이익을 위해서 그 고래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싸움만 보였다.

어쨌든 스타벅스라는 이름이 소설 속의 일등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온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세계문학선집 5:백경

저자
HERMAN MELVILLE 지음
출판사
어문각 | 1991-04-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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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 확신의 함정

동화 속 이야기처럼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실에서, 선입견은 우리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한다. 이 책은 법률가인 글쓴이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법과 재판이라는 틀에서 한마디로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면서 어떠한 정답이 있다고 믿고, 때로는 그 정답에 어떠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형존폐론, 성매매, 체벌, 종교, 과학, 테러범, 독재자 등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보면서 널리 퍼져있는 상식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일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연구조차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집단은 얼마든지 엉뚱하고, 잘못된 길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보면,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두 주권을 가지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겠다.

나는 판단을 그르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선입견,오만, 그리고 불성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7년간 보호감호를 받게 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 척 보면 사건의 전말을 안다는 오만, 그리고 당연히 확인해야 할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게으름이 판단착오를 불러온 것이다.

잘못된 판단을 한 글쓴이의 경험을 회고한 것인데, 선입견과 오만이 합쳐져서 당연한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 와닿는다. 겸손하지 않으면, 부지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저런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다 너희 잘 되라고 때리는 거란다"라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느꼈던 모순에 대해서 언젠가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었으면 했다.

후기에 나오는 글쓴이의 말인데, 비슷한 생각을 해봤던 터라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거쳐온 나는 무얼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확신의 함정

저자
금태섭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1-06-2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금태섭 변호사의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 이야기[현직 검사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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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리엘 바르베리 - 고슴도치의 우아함

자살을 결심한 천재 소녀 팔로마와 사실은 교양있는 사람이지만 수위로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대로 자신의 모습을 우둔한 것처럼 가장하는 아주머니 르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팔로마는 어떻게 보면 중2병으로도 보일 수 있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소녀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팔로마가 생각이 깊다고 볼 수는 있지만, 천재라는 것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도 좀 느껴졌지만, 작가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서양인이 동양에 갖는다고 하는 시각(도 라든지, 선 같은 그런 일종의 환상 비스무레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하는데, 왠지 알수없는 불편함같은게 있었다. 일본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일본에 대해 나오는 것이 불편한 건지, 서양인이 바라보는 시각이 불편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좀 삐딱한 말들만 늘어놓고 말았는데, 사실 팔로마와 르네가 서로의 본 모습을 알게되고 가까워지는 장면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고, 새로 이사온 일본인을 통해서 가장한 모습을 벗고 자신을 본 모습을 찾아가는 르네의 이야기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이야기가 어디까지 가게될지 기대하게 했다. 결말도 썩 나쁘진 않았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저자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출판사
아르테 펴냄 | 2007-08-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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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 -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작은 소도시에서 뭐든 하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주인공 "다다"에게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고교 동창 "쿄텐"이 얹혀살면서 벌어지는 약간 우울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다다"와 "쿄텐" 모두 사연이 있는 이혼남들이라서 우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등장 인물들의 면면이 가지각색에다가 의뢰하는 것은 합법적인 범위에서는 뭐든지 하는 심부름센터라는 특성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일본에서 영화로도 나왔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 집

저자
미우라 시온 지음
출판사
들녘 | 2007-06-0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루저들의 좌충우돌, “브라보, 라이프!”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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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알도 부팔리노 - 그날 밤의 거짓말

남작, 시인, 병사, 학생, 이렇게 네 명이 사형 전날 밤에 각자의 이야기를 마치 데카메론처럼 나눈다. 거짓 이야기를 꾸며도 좋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게된 각자의 인생의 한 토막들이 각각의 이야기로서도 흥미롭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목적을 이루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가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날 밤의 거짓말

저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출판사
이레 | 2008-07-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하룻밤 동안 네 명의 사형수가 펼치는 진실과 거짓의 유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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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 면장 선거

구단주, 안퐁맨, 카리스마 직업, 면장선거 네 개의 짧은 이야기가 엮인 책. 각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르지만 매 이야기마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실질적인 주인공 같은 위치로 계속 등장한다.

공중그네를 쓴 작가의 작품으로 비슷한 형식이라는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라부"가 등장하면서 모두 비슷한 이야기처럼 보였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더 많았다면 지겨워서 읽다가 말았을 것 같다.



면장 선거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8-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선거는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야!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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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미스 - 심플 플랜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이라는 책 소개에서도 볼 수있듯이 행운이라는 '상황'이 평범한 사람의 '본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상황'이 나를 이끌게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내용을 풀어나가는 스토리는 탄탄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묘하게 나빠지는 이상한 소설이었다.

동명의 영화로도 나왔다.



심플 플랜

저자
스콧 스미스 지음
출판사
비채 | 2009-03-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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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건 케네디 - 멤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

과거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려준다는 "멤"이라는 약. 과거 어느 기억으로도 돌아갈 수 있다는 것때문에 중독성을 보이는 이 약은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도 비슷한 증상은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 같다.

꼭 저런 약물때문이 아니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면서도 과거의 어느 시기를 자신의 "전성기"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어떤 일에 사로잡혀서 현재에도 우울하게(혹은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마치 그 과거에 중독된 것처럼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이 "멤"이라는 약과 비슷해 보인다.

나는 벌써 더 나은 것을 찾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위 문장과 같이 미래에 대한 소망 뿐인 것 같다.

소설은 원래 제목인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가 딱 어울리는 내용인데, 번역판에서는 제목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저자
페이건 케네디 지음
출판사
이레 | 2010-03-0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남자가, 황홀했던 과거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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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내 심장을 쏴라

단순한 미친 사람과 미쳐가는 사람의 이야기

... 인줄만 알았는데,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한 인간의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세상에 나오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내 심장을 쏴라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09-05-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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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제목과 책 표지만 보고는 조금 속았지만, 소설은 너무나 우울한 내용이라 나까지 우울해질 것만 같은 사랑 이야기였다. 그런 분위기때문인지 읽기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도 받았다.

문장 중간을 뚝 끊어서 문단을 나눠두거나, 남녀의 대화가 파란색/빨간색으로 나온다던지 하는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띄었다.

소설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눈에 띄었다.

빛을 발하는 인간은 언제나 아름다워. 빛이 강해질수록 유리의 곡선도 전구의 형태도 그 빛에 묻혀버리지.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평범한 인간들의 무수한 사랑이 여름날의 반딧불처럼 모이고 모여든 거야. 그래서 결국엔 필라멘트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지. 교만해지는 거야. 그것이 스스로의 빛인 줄 알고 착각에 빠지는 거지.

제목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동일 제목의 피아노 연주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글 중간중간에 BGM으로 나와야할 법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해서, 마치 영화 OST처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는 없었지만) 책에 CD가 원래 동봉되었던 모양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예담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럴 듯한 것은 결코 그런, 것이 될 수 없다 그럴 듯한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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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모텐슨 - 세잔의 차

파키스탄에 학교를 짓는 그레그 모텐슨의 이야기.

등산가였던 그레그 모텐슨이 조난당했다가 우연히 산골 마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마을에서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약속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앙 아시아 지역에 학교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하게 된다는 실화를 담은 내용이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등장인물이 많은데다 별 설명도 없이 등장하는 등 읽는 사람에게 불친절하고, 번역이 조금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학교가 테러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슬람권에서 테러를 계획하는 집단이 계속 학교를 빙자한 군사훈련기관을 만드는데, 가난에 지쳐 교육에 목마른 사람들이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된 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식들을 거기로 보낸다고 한다. 만약 제대로된 학교가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거기에 아이들을 맡길 이유가 없고, 테러 집단의 규모도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제목인 '세 잔의 차'는 사실 주된 내용과는 큰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는데, 일을 빠르게 완수하는 것을 중시하는 서구권의 문화와는 다른, 일의 과정 자체도 중요하게 여기는 파키스탄의 전통 문화(?)의 하나의 상징으로 보인다.


세 잔의 차

저자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지음
출판사
이레 | 2009-02-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한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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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실수로 저지른 살인으로 인해서 꿈꾸던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는 이야기.

주인공이 범죄를 덮고 도망가는 상황이라 이야기 내내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이루고 싶었던 꿈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신분이 노출될 위험도 커지는 상황이라 긴장감이 계속 높아진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마무리되어 꽤 재미있게 읽었다.



빅 픽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2-0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루지 못한 꿈이 당신의 정체를 바꾼다!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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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장 발장이 실은 다이제스트 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완역본을 다시 읽었다. 완역본은 딱 보기만해도 압도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었다. 한권이라해도 꽤 두꺼운 책이 무려 5권이나 된다니.. 대체 "장 발장" 이야기를 어떻게 쓰면 그런 분량이 되는지 의아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 시절의 불행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다. 소설을 보았을때의 감정이입은 스토리만으로 전달되는 다른 소설이나 영화와는 차원을 달리했다. 소설의 배경이 한국도 아닌 프랑스, 게다가 시대도 한참 과거라서 소설 속 이야기는 말 그대로 소설로만 읽혀지기 쉽지만, 레 미제라블은 달랐다. 그 엄청난 분량은 그 모든 전후 상황(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말그대로 모든 상황)을 독자인 나에게 전달해주고 있었고, 그 준비 과정은 나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모든 준비를 갖추도록 해주었다.

어떤 때는 좀 과하다는 느낌마저 있어서 그 모든 주변 정황들의 설명들을 보고 있자면, 정작 등장인물들의 일들은 그 사회 전체에 비하면 (사실이 그렇지만) 정말 작은 사건에 불과하다는 생각마저 들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준비들로 인해서 더 그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어본 소설이었다. 이야기에서 몇군데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적어본다.

"잊지 마시오. 결코 잊지 마시오. 이 은을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쓰겠다고 내게 약손한 일을."

꿈에도 약속한 기억이 없는 장 발장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주교는 그 말을 할 때 마디마디에 힘을 주었다. 그는 엄숙한 어조로 다시 말을 이었다.

"장 발장, 나의 형제여. 당신은 이제 악이 아니라 선에 속하는 사람이오. 나는 당신의 영혼을 위해서 값을 치렀소. 나는 당신의 영혼을 암담한 생각과 영벌의 정신에서 끌어내 천주께 바친 거요."

... 이름을 감출 것, 그리고 영혼을 성화할 것이라는 두 개의 관념을. 이제야 비로소 그에게는 그 두 가지 관념이 전혀 판이한 것으로 보이고, 그 둘 사이의 차이가 보였다. 그는 깨달았다. 이 관념들 중 하나는 당연히 선하나 다른 하나의 관념은 악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하나는 헌신이나 다른 하나는 개인 중심이라는 것을. 하나는 '이웃 사람'을 말하나 다른 하나는 '자아'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는 광명에서 오지만 다른 하나는 암흑에서 온다는 것을.

... 그는 자기 일생의 두 위기에서 자기를 연이어 맞아들여 준 것은 천주의 두 집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집은 모든 문들이 닫히고 인간 사회로부터 배척당했을 때였고, 두 번째 집은 인간 사회가 다시 뒤쫓기 시작하고 형무소가 다시 입을 벌렸을 때였는데, 첫 번째 집이 없었다면 그는 다시 범죄에 빠졌을 것이고, 두 번째 집이 없었다면 그는 다시 형벌에 빠졌을 것이다.

수녀원은 코제트처럼, 장 발장 속에서 미리엘 주교의 사업을 유지하고 완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덕의 여러 몇 중 한 면은 교만에 이르는 것이 확실하다. 거기에 악마가 놓은 다리가 있다. 장 발장은 아마 부지불식간에 그 면에, 그리고 그 다리에 꽤 가까이 있었을 것인데, 그때 하늘의 뜻은 그를 프티 픽퓌스 수녀원에 던졌다. 자기를 주교하고만 비교했던 동안에는 그는 자기가 비천하다고 느꼈고 그는 겸손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그는 자기를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했고, 교만이 싹텄다.

... 증오, 절망적인 악의, 인간 사회에 대한 분노의 절규, 하늘에 대한 빈정거림.

후자에서 무엇이 나왔던가? 축복과 사랑.

그리고 그토록 비슷하면서도 그토록 사뭇다른 그 두 장소에서 그토록 판이한 그 두 종류의 인간들이 똑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즉 속죄를.

장 발장은 한쪽 사람들의 속죄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속죄,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는. 그러나 또 한쪽 사람들의 속죄는, 그 허물 없고 순결한 여자들의 속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전율을 느끼면서 자문했다. '무엇을 속죄하는 것일까? 무슨 속죄일까?'

하나의 목소리가 그의 양심 속에서 대답했다. '인간의 너그러움 중에서도 가장 숭고한 것, 즉 남을 위한 속죄다.'

인간은 단 하나의 중심을 갖고 있는 원이 아니라, 두 개의 초점을 갖고 있는 타원이다. 사실이 하나의 초점이고, 사상이 또 하나의 초점이다.

... 그는 이 사람 속에 '신적인 것'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무엇을 해도, 어떤 정상참작을 찾아도, 언제나 꼭 이런 것으로 되돌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즉 "그는 죄수다."라고.



레미제라블 세트

저자
빅토르 위고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1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 - 인디펜던트휴 잭맨, 앤 해서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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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홀드먼 - 영원한 전쟁

간만에 읽은 SF. 나온지는 꽤 오래된 소설인데, 2003년에 완전판이 나왔고, 2005년에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다.

외계인 "토오란"과의 우주 전쟁을 겪는 주인공 "만델라"의 이야기인데, 외계인과의 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반전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도 흥미롭지만, "콜랩서 점프"와 광속에 달하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절대적이라고 생각되는 가치의 변화 - 이성애와 동성애로 대표되는 - 를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쟁을 다루고 있다보니 잔인하거나 거친 표현들이 많이 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영원한 전쟁

저자
조 홀드먼 지음
출판사
행복한책읽기 | 2005-1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여러 상을 수상한 반전 SF 소설 「영원한 전쟁」완전판.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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