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걸쳐서 창조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다룬 일종의 워크북이다. 내용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듭난 사람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에서 하나님만 뺀 형태를 다루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런 내용 때문이나, 작가가 앞부분에서 우려하듯이 "신"이라든지, "창조주"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이 책이 기독교 서적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 즉 인간이 이 모든 회복의 중심이고, "창조주"는 일종의 도구로서 동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책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저자가 권유하는대로 그대로 따라한다면 의미있는 변화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출간 10주년 기념판이 나올 정도이니 이미 그렇게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모양이다.
책에서는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창조성 회복의 도구로 소개하고 있다. 모닝 페이지는 책의 표현을 빌리면,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3쪽 정도 적어가는 것"이라하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매주 2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혼자서만 떠나는 소풍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런 도구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12주 동안 창조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 안정감을 되살린다
- 자기 정체성을 회복한다
- 내 안의 힘을 되살린다
- 자기 신뢰를 회복한다
- 가능성을 되살린다
- 창조적 풍성함을 되살린다
- 연대감을 되살린다
- 자기 강점을 회복한다
- 동정심을 되살린다
- 자기 보호 감각을 회복한다
- 자율성을 되살린다
- 신념을 되살린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작가들을 위한 내용이라서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로 시작해보려고 하거나 슬럼프가 왔을때라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꽤 있었다. 적어도 모닝 페이지나 아티스트 데이트는 그냥 해보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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