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려준다는 "멤"이라는 약. 과거 어느 기억으로도 돌아갈 수 있다는 것때문에 중독성을 보이는 이 약은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도 비슷한 증상은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 같다.
꼭 저런 약물때문이 아니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면서도 과거의 어느 시기를 자신의 "전성기"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어떤 일에 사로잡혀서 현재에도 우울하게(혹은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마치 그 과거에 중독된 것처럼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이 "멤"이라는 약과 비슷해 보인다.
나는 벌써 더 나은 것을 찾아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위 문장과 같이 미래에 대한 소망 뿐인 것 같다.
소설은 원래 제목인 "Confessions of a Memory Eater"가 딱 어울리는 내용인데, 번역판에서는 제목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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