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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라이프 오브 파이 (2012)

"파이 이야기"라는 소설이 나왔던 걸 알고 있었고, 영어 공부도 할겸해서 영어책으로 사두기까지 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었다. 물 위에 떠있는 배 안에 호랑이가 있는 모습을 위에서 본 귀엽게 그려진 그림이 표지에 있어서 재미있어보인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고 할까? 영화가 나와서도 꼭 봐야겠다거나 기대된다거나 하는 큰 흥미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반드시 3D로 꼭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하는 이가 있어서 보게되었다.

크게 기대를 하고 본 것도 아닌데, 왜 3D로 보라고 했는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3D 효과가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았다. 환상적인 화면에서 3D 효과는 왠지 그 장면의 느낌을 방해했고, 결국 전체적으로 봤을때, 영화를 즐기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적어도 3D로 봤을때 좀더 놀라운 그래픽이 있어서 영화에 좀 더 몰입하게 만든다거나,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잘 전달이 되거나 해야할텐데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아마, 영화 속 스토리들을 통해서 믿음이란 무조건적인 선택, 혹은 결심/결단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증거가 주어지면 믿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건 믿음이라기 보다는 사실로 보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것/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아무 조건없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하는 것이다.

영화 자체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집중하기 어려웠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생각할 거리는 던져주는 영화였다. 시간날때 책은 한번 쯤 읽어봐야겠다.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Life of Pi 
8.1
감독
이안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26 분 | 2013-01-0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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